현대인들은 우울, 불안, 불면,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고통을 받습니다. 마음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더라도 어느 순간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듯 괴로운 날이 지속되거나 점점 주변 사람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인간관계에도 트러블이 생기기도 합니다.
나만 참고 지나면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비로소 정신과 방문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정신과에 방문해서 도움을 받자니 어색하고 거리감이 들고 어떤 곳이 좋을지 잘 몰라서 일부는 네*버 검색을 통해 후기를 참고해서 방문을 하게 되지요. 운이 좋으신 분이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치료를 잘 받으시겠지만 운이 없다면 잘못 찾아가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정신과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리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따라서 오늘은 정신과에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신과 첫 방문시 고려사항 6가지에 대해 작성합니다.
1. 증상 정도와 진료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기(:정신과와 심리센터는 다르다.)
일단 정신과는 상담센터와 치료 방식에 대해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힘들 때 공감을 우선 얻고 싶고 다 받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이해하나 병원은 병(증상)을 치료한다는 접근이라 보통 약을 주로 처방해서 증상 조절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오해하지마시고 증상 조절이 우선인지 그것보다 이해와 공감이 더 우선인지 생각해보시고 방문하셔야 됩니다. 물론 정신과 의사들도 이해와 포용을 위해 노력하나 보통 많은 방문객(생각보다 환자가 많음)과 시간 구간별 수가(10분 미만, 10분 이상 등 시간 구간별 차등 진료비)를 고려해봤을 때 1시간 가까이 상담을 진행하는 심리센터보다 시간 압박이 커서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2. 특화진료
정신과 안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진료과목은 대부분 거의 비슷하나 의사마다 특화된 분야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소아 전문의 선생님이 더 잘 이해하고 다양한 케이스를 접했을 확률이 높기때문에 소아청소년을 전공하신 의사가 있는 곳으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거리
보통 정신과에 방문하시면 많은 고민과 고통으로 방문하신만큼 증상 조절이 필요하신 분들이 방문을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약 처방이 함께 나올 확률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울증 약을 복용하시게 된다면 약 효과가 나는 최소 시간이 2주~4주이고 만약 약이 나와 맞지 않다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변경하는 등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최소 한 달 정도는 일주일마다 방문한다 생각하고 가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4. 예약 or 비예약(당일 접수)
방문객이 얼마나 방문하는지와는 상관없이 의원 및 병원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 있고 예약 없이 당일 방문해서 접수증에 적고 순서대로 진료 보는 곳이 있습니다. 그냥 진료 스타일 따라 다르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관심이 가는 곳에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뒷사람 압박 없이 상담을 원하시면 예약 시간마다 20분 텀을 둔다는 식으로 안내되어있는 곳으로 방문하세요.
보통 처음 방문하는 경우 간단한 검사를 포함해서 상담하는 시간이 30-40분은 걸리기 때문에 진료 마감 시간에서 1시간 정도 당겨서 방문하라고 하거나 아예 다음 달부터 된다고 하는 등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전화해서 직접 알아보셔야 됩니다.
5. 비용(보험 or 비보험)
많은 분들이 정신과 가면 너무 비싸게 나올까 봐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정신과의 상담료는 내과를 포함한 다른 곳처럼 건강보험혜택을 받기 때문에 보험처리가 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상담+간단한 검사+약을 합해서 1만 원 언저리부터 2만 원대까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이 나옵니다. 의사의 판단으로 검사 없이 수납하시는 경우 만원 미만으로 나오기도 하므로 비용에 대한 걱정은 조금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비보험으로 진행하는 경우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검사비, 상담료를 온전히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대충 10만원 정도로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방문하시는 분들의 선호도 따라서 관심 있는 병원에 전화해보고 파악하시면 됩니다.
6. 검사 및 치료
접수 후 간단한 검사를 바로 진행하고 의사 선생님을 보는 경우, 먼저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증상에 따른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 첫날은 상담을 온전히 하고 검사지 들고 가서 다음 방문 때 제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 종류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의사 선생님의 진료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 정신과에서 진행하는 검사 종류는 종합심리검사, HRV검사, 뇌파검사, 증상별 진단척도에 따른 검사 등이 있고 치료는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 약물 치료, rTMS가 있습니다. 검사와 치료 또한 병원마다 진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활이 아닌 정신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rTMS는 비보험이기 때문에 비용의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애초에 rTMS 없는 의원급으로 방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